(마켓인터뷰)오바마 케어 시행, 헬스케어주 기대감 유효한가?
2013-10-15 11:22:09 2013-10-15 11:25:50

마켓 인터뷰
출연: 이혜진 기자(뉴스토마토)
인터뷰이: 이상윤 동양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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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켓인터뷰 시간입니다. 미국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 오바마 케어가 이번 달부터 시행됐습니다. 정치권은 오바마케어로 시끄럽지만 주식시장은 '오바마 케어 수혜주' 찾기에 분주합니다. 주인공은 바로 헬스케어주인데요.

 
오늘 이 시간에는 오바마 케어가 헬스케어주에 어떤 영향을 줄 지 함께 전망해보고 투자 전략까지 세워 보겠습니다. 증권부 이혜진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오바마케어에 대한 개념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오바마 케어는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는 건강보험 개혁안입니다. 오바마가 지난 2008년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법안인데요.
 
우리에게는 전 국민에게 보장되는 건강보험이 당연하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습니다. 개인이 의료비를 부담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인 겁니다. 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비싼 병원비를 그대로 감당할 수 밖에 없는 건데요. 이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오바마케어가 추진됐습니다.
 
오바마케어가 시행되면 미국 내 하위 소득층의 400%가 모두 건강보험 혜택을 받게 됩니다. 히스패닉, 흑인 등 소수자들도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수혜를 받는 시민들이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데요.
 
오바마 케어가 시행될 때 수반되는 정부 지출은 올해부터 10년 동안 모두 1조760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세금 확대와 재정지출을 극도로 거부하고,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공화당이 반대할 수 밖에 없죠. 오바마와 민주당은 오바마 케어를 적극 추진하고, 공화당은 오바마 케어를 저지하는 일에 사활을 걸면서 정치권의 공방이 시작됐습니다.
 
그러면서 오바마케어를 예산안에 포함하는 안과 삭감하는 안이 핑퐁 게임처럼 상원과 하원을 오가다 결국 두 정당은 예산안 처리 시한을 넘기게 됐구요. 그러면서 셧다운 사태가 시작됐고, 이제는 17일 부채한도 협상 마감시한 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셧다운이 시작됨과 동시에 오바마케어는 예정대로 시행이 됐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시작됐나요?
 
기자: 네. 건강보험거래소가 지난 10월 초 문을 열면서 오바마케어가 출범했는데요. 건강보험거래소는 오바마 케어의 토대라고 볼 수 잇습니다.
 
시민들이 건강보험상품을 비교해서 가입할 수 있는 일종의 시장입니다. 내년 3월31일까지 운영되구요.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미국인은 이 때까지 보험에 가입해야 합니다.
 
앵커:그렇군요. 그런데 주식시장에서는 오바마 케어의 시행을 반기는 쪽도 있죠.
 
기자: 네. 맞습니다. 헬스케어 관련주가 오바마케어 시행의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동안 오바마케어 관련 소식에 꿈틀대는 모습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말 오바마케어가 합헌인 것으로 판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의 헬스케어 관련주가 급등했습니다. 일단 관련주로는 미국의 의료 서비스업체인 아메리그룹, 몰리나가 있구요. 병원 관련주인 유니버설헬스, 커뮤니티헬스, 테네트 헬스케어도 당시 미국 증시에서 급등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오바마케어가 시행되면서 미국 증시에서도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였는데요.대신증권 분석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10월 수익률 상위 종목에 헬스케어업종이 올랐다고 합니다.
 
헬스케어 업종은 미국 증시의 13% 비중을 차지하는 섹터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오바마케어 시행이 미국 증시에서 헬스케어 업종의 주가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줄 지도 궁금합니다. 이상윤 동양증권 연구원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연구원: 오바마케어의 핵심은 저소득층에도 의료 지원을 해 주게다는 겁니다. 헬스케어 관련 기업에게는 시장 확대의 기회가 되는 거죠. 실제로 미국 증시에서 헬스케어 관련 주식은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한 후 30% 넘게 올랐습니다. 미국 증시에서 시장 주도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실제로 미국 증시에서 헬스케어 관련주가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후 30% 넘게 올랐다는 점까지 짚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미국 증시에서 움직였다면 국내 헬스케어 관련주도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기자: 네. 맞습니다. 지난해에 오바마 케어의 합헌 판결 소식에 미국 헬스케어 관련주가 급등한 다음날 국내 헬스케어 관련주도 장 중에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는데요.
 
이번 달 초에도 오바마 케어 시행 후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인피니트헬스케어나 유비케어, 바이오니아, 인포피아같은 헬스케어 관련주가 잠깐 꿈틀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상승세가 지속되지는 못했지만 어느 정도 기대감은 나타난 것 같은데요.
 
여기에 대해서도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바마 케어 모멘텀에 국내 헬스케어주가 더 상승할 수 있을 지 궁금한데요. 이상윤 동양증권 연구원의 의견 들어보시죠.
 
연구원:  국내 헬스케어 관련주도 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들을 중심으로 수혜를 볼 전망입니다. 미국 헬스케어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데요. 우리 시장에서는 중저가 의료기기 시장 확대로 이어져 헬스케어 기업에 기회가 갈 것으로 봅니다.
 
앵커: 네. 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들 중심으로 수혜가 예상된다고 보셨네요. 헬스케어주 관련한 이슈들 좀 더 살펴볼까요?
 
기자: 네. 오바마케어가 아니라도 헬스케어 관련주에 영향을 줄 만한 이슈가 있습니다. 원격진료 법제화 이슈인데요.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원격 의료라고 하면 거동이 불편한 환자나 고립된 지역에 사는 환자를 대상으로 먼 곳에서도 할 수 있는 진료를 뜻합니다. 이에 따라 원격진료 테마로 묶인 헬스케어 관련주가 움직이기도 했습니다.
 
일단 원격 진료 법제화 이슈를 살펴봤는데요. 시장 전문가의 좀 더 구체적인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현 시점에서 국내 헬스케어 관련주에 기대되는 다른 이슈나 모멘텀은 없을까요? 이상윤 동양증권 연구원입니다.
 
연구원: 주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실적입니다. 헬스케어 관련주의 경우 3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인데요. 따라서 실적이 부진했습니다. 그러나 4분기는 최대 성수기로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이 때 헬스케어 관련주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바람직합니다.
 
앵커: 네. 4분기가 최대 성수기이기 때문에 지금 헬스케어 관련주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란 조언까지 해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헬스케어 관련주 투자전략과 유망주까지 들어보겠습니다.
 

연구원: 디지털 엑스레이 부품 업체 뷰웍스(100120)를 추천합니다. 실적 비수기인 3분기에도 업종 내 군계일학을 꼽힐 정도로 실적이 좋습니다.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을 예상되구요. 수출 비중이 65% 수준으로 매우 높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오바마 케어 시행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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