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류현진, 7이닝 무실점 완벽투..3-0 승리 이끌어
2013-10-15 13:24:55 2013-10-15 13:28:36
◇2013 NLCS(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류현진의 투구 내용.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지난 세인트루이스 원정 경기를 모두 패배해 벼랑 끝으로 몰렸던 LA다저스가 무실점 호투를 펼쳐보인 류현진의 투혼으로 한숨을 돌렸다.
  
류현진은 15일 오전(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3차전에 선발투수로 올라 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병살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면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류현진은 QS(퀄리티스타트 : 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 달성은 물론 애틀란타전의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내는 호투로 명예회복도 이뤄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하면서 2연패 뒤 귀중한 1승을 올렸다.
 
◇1~4회 '노히트' 행진
 
류현진에게 1회는 주의해야할 이닝이다. 평균자책점이 무려 5점이 넘는 부진함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상대 톱타자 카펜터를 좌익수 카펜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1사 이후 벨트란에게 볼넷을 줬지만 할리데이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몰리나도 삼진으로 막으며 '마의 1회'를 무사히 넘겼다. 조짐이 좋았다.
 
결국 류현진은 이후 2회와 3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2회 삼진 한 개와 땅볼 두 개로 종결지은 류현진은 3회도 삼진 한 개를 포함해 세 타자로 이닝을 잘 마쳤다.
 
류현진은 상대 상위타선을 맞은 4회에도 순항했다. 벨트란을 상대로 첫 타석인 1회처럼 풀카운트 위기의 상황을 맞았지만 이번에는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벨트란을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할리데이와 몰리나도 땅볼과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4회도 역시 삼자범퇴로 쉽게 마쳤다.
 
류현진이 처음 4이닝을 아무 안타도 주지 않고 노히트로 마친 때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었다. 1회 벨트란에게 내준 볼넷이 류현진이 이 이닝 중 허용했던 유일한 출루다.
 
류현진이 호투를 거듭하자 다저스 타자들은 4회말 공격에서 점수를 뽑으면서 류현진의 어깨를 한껏 가볍게 했다. 선두타자 마크 엘리스의 2루타에 이어 1사 후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적시 2루타가 터져 엘리스가 홈을 밟았다.
 
다저스는 내친김에 2사 이후에도 야시엘 푸이그의 1타점을 안긴 적시 3루타로 두 점의 리드를 잡았다. 류현진이 한결 편해졌다.
 
◇5회 위기..병살로 매끄럽게 마무리
 
류현진은 5회 이날 경기 처음으로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프리즈에게 빗맞은 우전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아담스를 맞아 2구째 92마일짜리 직구가 통타당하며 2루수 옆을 스치는 우익수 방면 안타를 허용한 것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상대의 주루 미스로 쉽게 위기를 탈출했다. 뒤이은 존 제이를 우익수 뜬공으로 유인한 데 이어,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진 프리스 대신 대주자로 경기에 투입된 2루 주자 데스칼소가 타구판단 착오로 2루에서 아웃돼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수를 두 개까지 늘린 것이다. 
 
류현진은 코즈마를 3루 땅볼로 처리해 5회 투구를 마쳤다.
 
◇7회까지 108개 투구..불펜들도 무실점 호투
 
위기를 넘긴 류현진은 다시 호투를 펼쳤다. 6회를 11구 만에 이날 4번째 삼자범퇴를 완성시켰다. 웨인라이트와 카펜터를 땅볼으로 잡은 데 이어 벨트란도 플라이로 잡았다. 그의 초구 커브는 볼에 됐지만, 포심을 벨트란이 건드렸고 타구는 좌익수로 나선 크로포드가 쉽게 잡을 만한 공이 됐다.
 
7회 할리데이를 땅볼로 마무리한 류현진은 몰리나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데스칼소로부터 1루수 땅볼을 유도해 주자인 몰리나를 잡았다. 결국 아담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리며 이번 이닝도 실점없이 마쳤다.
 
최고구속 95마일(153km)의 강속구를 뽐낸 류현진은 투구수 108개를 남기고 브라이언 윌슨에게 8회 마운드를 넘겼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2-0으로 리드하는 상황에서 물러나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다저스는 8회말 한점을 더 내 3-0으로 달아났고, 9회 마무리 잰슨이 3자범퇴로 상대타선을 봉쇄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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