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동양그룹과 계열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이전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최수현 금융감독원장과 네차례에 걸쳐 면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감독원은 15일 동양그룹 측으로부터 최 원장 면담 요청이 있어 최 원장이 금감원 사무실에서 현 회장, 이혜경 부회장,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 등을 만났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동양그룹 관계자들이 최 원장과 면담을 하면서 산업은행 등을 통한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당시 면담에서 동양그룹 관계자들에게 투자자가 한 사람이라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 달라고 했고, 동양그룹과 대주주가 책임을 지고 문제를 해결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오너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금감원 측은 밝혔다.
동양그룹 관계자들은 최 원장의 당부에 대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송호창 의원(무소속)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 원장 취임이후인 지난 6월 13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업무협의차 방문한 것을 비롯해 지난 9월 3일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 5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17일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이 각각 최 원장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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