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주 실적 '촉각'..수익성 개선이 관건
2013-10-15 17:29:36 2013-10-15 17:33:16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인텔과 이베이, 구글 등 미국 기술주들의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대형 IT업체들의 실적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IT기업들의 성장률이 미미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수익성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한 문제가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S&P 캐피탈 IQ는 S&P500지수에 편입되어 있는 기술주들이 3분기에 2.7%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판매는 0.9%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이언 펜스케 ITG 기술부문 트레이더는 "투자자들은 IT기업들의 펀더먼탈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있는지를 보고 있다"며 "이번 분기는 앞으로 상황이 더 나빠질지 아니면 지금의 우려가 기우에 불과한 것인지 확인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FT는 다만 IT기업들의 판매가 향상되지는 않았지만 비용절감 등의 노력으로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올해들어 IT기업들은 기업의 IT수요와 개인용 컴퓨터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타 산업권의 성장속도를 따라가지 못한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에 IT기업들은 비용을 절감하고 마진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투자자들의 유출을 막아왔다.
 
로버트 치히라 에버코어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전세계 기업들의 IT관련 지출이 최근 몇년간 비교적 둔화됐었다"며 "앞으로는 IT산업의 업황이 더 악화되기 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나 크게 반등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도 전문가들은 IT 기업들이 현금보유액을 활용해 어떤 투자전략을 펼칠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는 4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매입 프로그램을 밝혔다. 애플은 주요 투자가인 칼 아이칸에 매입 규모를 1500억달러로 늘리라는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애플은 이미 1000억달러 규모의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을 시행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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