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편의점 CU 불공정행위 지적.."올해 점주3명 자살"
2013-10-15 20:25:44 2013-10-15 20:29:23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박재구 사장이 일감 몰아주기 문제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 공세를 받았다.
 
15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CU는 국내에서 가장 큰 편의점인데도 올해 들어 3명의 가맹점주가 자살할 정도로 불공정행위가 심하다"며 "대국민사과를 발표했지만 점주들과 대화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박재구 사장은 "운영자문위원이 전국을 돌며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점주들과 협의를 거쳐 올해 안에 해결방안을 제출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영주 의원은 가맹점에 BGF리테일이 계열사인 BGF캐시넷의 ATM 기기를 일방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면서 가맹사업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BGF리테일이 제출한 자료와 공시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전국 CU 편의점 6410곳에 BGF캐시넷의 ATM 기기가 설치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ATM 기기를 설치하면서 받는 수수료는 장소 사용하는 대가의 의미"라며 "가맹점주 의사와 무관하게 설치했다면 명백한 불공정행위"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안덕수 의원도 BGF캐시넷 ATM 기기 설치에 관해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라고 몰아붙였다.
 
안 의원은 "기존에 설치된 다른 ATM 업체 대신 BGF캐시넷의 제품을 꾸준히 늘리면서 BGF리테일에 내는 수수료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21억원에 올해 현재까지 15억원으로 이는 가맹점주가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김호준 의원은 BGF리테일이 물류사업에서도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BGF리테일의 물류를 담당하는 서울물류(현 BGF프로지스용인)와 경인물류(현 BGF프로지스강화)는 홍석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각각 83%, 85%에 해당한다"며 "이들 업체의 매출은 BGF리테일에 집중돼 있고, 경인물류는 99.7%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재구 사장은 "상품 공급이 중요하지만 점포가 얼마 없을 때 사업리스크를 안고 투자했던 것"이라며 "물의를 일으킨 것에 사과를 드리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15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재구 BGF리테일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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