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임직원의 불필요한 국외출장으로 9억1799만원의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강석호(새누리당) 의원은 "인천공항공사가 실시한 지난 2년간 (2011년, 2012년) 401건의 국외공무출장 중 사전 검토가 제대로 되지 않은 출장수는 60건이며 예산은 6억6423원이 집행됐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감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공기업 주요사업 및 경영관리실태'를 토대로 이같이 주장했다.
◇17일 국토위 공항공사 국감 현장.(사진=문정우기자)
인천공항공사는 임직원이 국제회의 참석 등 해외교류, 해외수주 및 해외사업진출 등의 영업활동에 따른 공무출장과 사례조사, 견학, 교육 등의 목적으로 국외출장을 실시하고 있다.
국외 출장 중 특정업무수행을 위한 것을 제외하고 각종 시찰, 견학, 참관, 자료수집 등을 위한 출장에 대해서는 연간운영계획 및 건별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국외출장심사위원회에서 심사토록 돼 있다.
하지만 강 의원의 주장대로 라면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년간 실시한 401건의 공무출장 중 60건의 출장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약 6억6423억원의 예산이 공정한 심사도 없이 빠져 나간 셈이다.
강 의원은 이어 "공식일정 외 비공식 일정을 추가한 경우도 37건으로 2억5376만원 집행돼 총 9억 1799만원 예산을 낭비했다"고 꼬집었다.
지난 2년간 비공식일정을 추가하여 출장을 실시한 건수는 37건이다. 출장인원은 112명으로 공식일정 125일 중 75일이 추가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각 출장에 대한 예산 기준은 다르겠지만, 추가 일수에 대한 기준으로 계산시 전체 일정 예산 6억5703만원 중 2억 5376만원은 추가 일정에 대한 금액으로 소요됐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강 의원은 "이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방만한 경영상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전형"이라며 "일반 출장에 대해서는 출장의 타당성을 엄격히 심사하고 불필요한 출장은 억제하고, 그 필요성이 인정되더라도 최소한의 범위에서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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