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국영기업 브리티시가스가 다음 달부터 에너지 요금을 대폭 인상하기로 했다. 가격 상승으로 인해 영국 가계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영국 2위 에너지 업체 브리티시가스는 오는 11월23일부터 전기료를 10.4%, 가스비는 8.4% 각각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브리티시가스는 "요금인상이 가계에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이나 비용이 증가한 탓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상안에 따라 브리티시가스와 계약을 맺은 780만명의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주 영국 최대 에너지 업체 SSE도 다음 달 15일부터 에너지 요금을 8.2% 인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에너지 1, 2위 업체가 잇따라 요금 인상안을 발표하자 소비자 부담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달톤 필립스 모리스 최고경영자(CEO)는 "고가의 에너지 문제는 곧 사회문제"라며 "소득 최하층에 심대한 타격을 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톰 리옹 유스위치닷컴 에너지 전문가는 "소비자들은 배신감마저 느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에너지 가격이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클레어 프란치스코 머니수퍼마켓닷컴 에디터는 "나머지 에너지 메이저 EDF, E.ON, 엔파워, 스코티쉬파워도 몇 주 안에 에너지 요금을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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