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농협, 朴대통령 취임 축하광고 싹쓸이..코드맞추기
2013-10-18 14:12:21 2013-10-18 14:15:46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농협중앙회가 올초 박근혜 대통령 취임 때 과도한 축하 지면 광고를 내보내면서 코드 맞추기의 일환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배기운(민주당) 의원은 국감장에서 "농협은 지난 2월 25일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당일 주요 일간지와 경제지 등 22개 매체 1면에 축하 광고를 실었다"며 "그 외에도 농업 전문지, 무가지 등 모두 53개 매체에 광고비 6억5000만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 당시 삼성과 SK 등 대기업의 광고가 대부분을 차지했던 것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이라며 "농협중앙회가 새정부를 지나치게 의식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사진)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동지상고 동문으로 이른바 'MB 맨'으로 분류돼 온 터라 새 정부와의 코드맞추기 아니냐는 지적이다.
 
배 의원은 "전임 대통령 취임 당시의 광고비 지출 내역을 농협중앙회에 요구했으나 받지 못했다"며 "중앙회 홍보실에서 자료를 내지않기로 했다고 의원실에 통보했다는데 사실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와 관련 국감장에 나온 이재식 중앙회 홍보국장은 "나중에 다른 사람을 통해 얘기를 들었다"고 해명했고, 최원병 회장은 "경위를 파악해보고, 그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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