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농협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농협은행이 아직까지 고객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암호화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황주홍(민주당) 의원은 농협 국감장에서 "해킹 자체를 완벽하게 막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데이터를 암호화해 관리함으로써 2차적인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개인정보보호법 제29조에 따르면 개인정보처리자는 개인정보가 분실·도난·유출·변조 또는 훼손되지 아니하도록 내부 관리계획 수립, 접속기록 보관 등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안전성 확보에 필요한 조치를 해야한다.
황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금융회사 개인정보 DB 암호화 현황 조사'에 따르면 농협은행을 제외한 농협증권, 농협손보, 농협생보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8월까지 암호화를 마친 상태다.
황 의원은 "농협은행은 신규차세대 시스템 구축시 암호화 대상 고객정보를 포함해 구축하는 경우 DB암호화 솔루션 성능을 고려해 적용 검토 예정'이라는 모호한 답변을 보내왔다"며 "고객들의 개인정보 보호에 이렇게 무신경해서야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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