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농협 "안랩에 3·20전산마비 손해보상 소송 검토 중"
직접 피해금액 50억원 추산
2013-10-18 16:28:43 2013-10-18 16:32:07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농협중앙회가 지난 3월 발생한 농협은행 전산망 해킹 사태와 관련해 보안프로그램 납품업체인 안철수연구소(안랩)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18일 전태민 농협중앙회 IT본부장은 농협 국감장에서 "안랩 관계자들이 북한의 해킹으로 결론난 전산사고라며 손해배상책임 없다고 주장한다"며 "협상이 안될 경우 소송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재원(민주당) 의원이 전산망 사고와 관련해 피해보상은 어떻게 돼가냐고 질의했다. 전 본부장은 "지난 8월까지 협상을 해오다가 8월 이후로는 안랩에서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에 따르면 지난 3월20일 발생한 전산망 마비 사태로 직접적으로 피해를 본 금액은 50억원에 이른다. 안랩측에서는 같은 달 29일 농협의 전산망 장애와 관련해 자사의 관리소홀이 있었다고 시인, 사과한 바 있다.
 
한편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은 전산망 사고에 대한 책임이 없느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은 있다"고 말했으며, 안랩과의 피해보상 협상에 대해서도 "필요할 경우 소송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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