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중국의 부유층이 세계 명품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며 세계 명품 소비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전문업체 AT 커니는 1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상위 2% 인구가 전세계 명품 소비량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프랑스 파리나 미국 뉴욕 등 해외에서 일어나는 명품 구매를 포함하면 중국인들의 명품 소비량은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상하이 루이비통 매장 전경(사진=루이비통)
특히 루이비통과 구찌 등이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전세계 매출의 3분의1을 중국에서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들의 명품 소비가 늘어나면서 많은 명품 매장은 중국의 인롄카드를 결제수단으로 받고 있으며 직원들에게 중국어를 교육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향후 3~5년간 중국의 명품 수입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미 경제전문방송 CNBC는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세가 주춤해지며 부유층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중국 당국이 부패 단속을 강화하고 있어 명품 시장의 성장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 동안 중국에서는 고가의 시계나 보석, 핸드백 등이 고위층을 위한 뇌물로 많이 사용돼 왔으나 최근 이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중국 정부가 뇌물수수 등 부패단속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이날 나온 HSBC의 보고서도 중국인의 선물문화가 당분간 위축되며 명품시계 시장의 정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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