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 기자]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와 기관의 펀드 환매물량이 연일 수급공방을 펼치는 가운데 개인투자가들은 좀처럼 강세장에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외국인 투자가들이 국내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개인 투자가들도 이들의 매매패턴을 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국인은 전일까지 36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 주식을 사들이며 98년 외환위기 직후에 달성했던 '34거래일 연속' 최장 기간 순매수 기록을 돌파했다.
수급 호전에 '코스피 2050선 돌파는 시간문제'라고 전망했던 증권가는 코스피 연간 전망치도 낮게는 2150포인트에서 높게는 2300포인트까지 상향조정하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 주도의 유동성 랠리를 통해 국내증시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가들은 꾸준히 매도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은 "외국인과 개인 투자가가 본격적인 맞대결을 시작한 8월13일 이후 이들의 투자성과를 분석한 결과 개인 투자가들의 결과는 참담했다"며 "이 기간 외국인의 매수 상위 10개 종목이 15%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개인 투자가들이 집중 매수한 종목들은 7.3%의 손실을 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개인의 매수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현 시장 주도주는 전혀 보이지 않고 오히려 많이 빠진 종목들이 대부분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올해도 국내증시에서 개인은 외국인에게 완패할 것"이라며 "대세 상승 국면에서는 시장을 주도하는 투자주체의 매매패턴을 철저하게 추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외국인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종목 가운데 업황과 실적을 고려해 매매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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