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황혼이혼' 역대 최다.."자녀 없고 성격차이" 가장 많아
2013-10-20 12:26:23 2013-10-20 12:29:37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결혼생활차 20년 이상인 중장년층 부부들의 이른바 '황혼이혼'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법원이 최근 발간한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황혼이혼 이혼 건수는 3만234건으로 전체 이혼 건수 11만4316건 가운데 26.4%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이혼 비율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던 신혼이혼 비율(24.6%)을 1.8p 차이로 처음으로 제친 것이기도 하지만, 처음으로 전체 이혼 연차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황혼이혼 비율은 2006년 19.1%, 2007년 20.1%, 2008년 23.1%, 2009년 22.8%, 2010년 23.8%, 2011년 24.8%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면 결혼 4년차 미만 부부들인 '신혼이혼' 비율은 해마다 줄어 황혼이혼과의 차이는 2007년 6.1%p, 2008년 5.4%p, 2009년 4.4%p, 2010년 3.2%p, 2011년 2.0%p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결혼생활 기간은 황혼이혼과 신혼이혼에 이어 5~9년차 중 이혼한 부부가 18.9%, 10~14년차 부부 15.5%, 15~19년차 부부 14.6%의 순이었다.
 
이혼 부부 간에는 미성년 자녀가 없는 경우가 47.1%(5만3739건)으로 절반을 넘었고, 1명은 26.3%(2만9928건), 2명은 23%(2만6247건), 3명 이상은 3.6%로 (4142건) 미성년 자녀가 적을 수록 이혼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혼사유는 성격차이가 5만3292건(47.3%)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제문제 1만4472건(12.8%), 배우자부정 8616건(7.6%), 가족간 불화 7381건(6.5%), 정신적·육체적 학대 4759건(4.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다문화 가정 가운데는 중국인 배우자가 47.1%(3468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베트남 24.6%(1819명), 필리핀 3.3%(326명)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법원에 접수된 이혼소송을 포함한 가사사건은 총 14만1179건으로, 지난해 13만9789건보다 0.99% 증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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