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사진제공=KLPGA)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연장전까지 진행된 혈투의 최후 승자는 프로 진출 이후 최초로 LPGA 우승을 차지한 양희영으로 기록됐다.
양희영(24·KB금융그룹)은 20일 인천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외환챔피언십(총상금 19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의 3라운드에서 연장 접전을 치른 끝에 연장 1홀(18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의 우승 상금은 28만5000달러다.
지난 2008년 LPGA 투어 진출 후 준우승만 네 차례 했던 양희영은 LPGA에서 처음 차지하는 우승을 한국에서 해내 기쁨을 더했다.
이날 경기에서 양희영은 같은 한국인 골퍼인 서희경(27·하이트진로)과 나란히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해 연장전에 들어갔다. 서희경은 이날만 4타를 줄이며 양희경과 격차를 없앴다.
하지만 승부는 연장 첫 번째 홀에서 갈렸다. 서희경이 파에 그친 반면 양희경은 약 5m 버디 퍼트를 넣은 것이다. 결국 연장 승부는 1차전서 끝났고 양희경이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17번홀(파3)까지 공동 선두에 올랐던 김세영(20·미래에셋)은 18번홀(파5)에서 한 타를 잃어 연장전 합류에 실패했다. 이로써 김세영은 페테르센, 재미동포 미셸 위(24·나이키골프·한국명 위성미)와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인비는 이날 1타를 잃고 최종합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 28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할 박지은(34)은 23오버파 239타로 출전선수 78명 중 77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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