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투입되는 자금이 지난해 1%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기후변화 민간조직인 'Climate Policy Initiative(CPI)'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각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관련 예산과 민간기업의 투자 규모는 3590억달러로 지난해 3640억달러에서 약 1%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기금 마련을 위해 다국적기업에서 2240억달러를 내놨고, 나머지는 세계 각국 정부가 담당했다.
3370억달러는 탄소배출을 줄이는 사업에 쓰였고 나머지 220억달러는 지구 온난화에 적응하기 위한 비용으로 집행됐다.
이처럼 전문가들은 기업과 정부가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기금 규모가 당초 계획했던 것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마스 헬러 CPI 대표는 "기후 변화에 적응하고 싸우려는 투자는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그러나 필요한 곳에 집행할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지난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오는 2020년까지 지구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2도 미만으로 제안하고 총 5조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8년 동안 매년 6250억달러를 온난화 방지를 위해 재정을 쓰겠다는 뜻이다.
그런데 기업·정부가 마련한 기금이 지난해 3590억달러에 그친 것으로 확인되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 것이다.
세계은행(WB)은 기금이 계획대로 모이지 못하는 등 기업·정부의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구의 평균 기온이 4도가량 올라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온이 4도이상 상승하면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다.
전일 크리스티아나 프게레스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장은 "오는 11월11일 제19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19)를 열고 협약의 이행방법과 주요사안들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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