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블로거뉴스 개편..네이버와 '맞짱'
2009-02-08 10:04:41 2009-02-08 10:04:41
인터넷포털 다음이 블로거뉴스를 전면 개편해 주력 콘텐츠로 삼아 네이버 오픈캐스트의 대항마로 내세운다.

다음 관계자는 8일 "블로거뉴스를 전면 개편해 빠르면 오는 6월께 선보일 것"이라며 "기존 블로거뉴스를 소셜네트워크미디어(SNM)로 확대 발전시킨 모습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내달께 미디어다음의 카테고리 중 하나인 블로거뉴스의 명칭을 변경하고, 초기화면에 박스 형식으로 전진 배치할 계획이다. 또 현재 'U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공모를 통해 블로그뉴스의 새 이름을 결정한다.

새로 개편되는 블로거 뉴스는 네티즌이 직접 편집한다는 점에서 오픈캐스트와 유사하다.

그러나 새 블로거뉴스는 네티즌들이 추천을 통해 운영돼 오픈캐스트와 차별화된다. 오픈캐스트가 구독자수에 따라 오픈캐스트의 순위가 결정되는 등 화면 노출도가 달라진다면 블로거뉴스는 네티즌들의 추천에 따라 화면 노출도가 결정된다는 것.

또 평소 양질의 블로거뉴스를 많이 추천할수록 추천에 따른 가중치가 부여된다. 이같은 방식에는 양질의 블로거뉴스를 추천하는 네티즌이 향후 비슷한 경향으로 추천할 것이라는 가정이 깔려있다.

다음은 이를 위한 알고리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다음은 블로거뉴스를 추천하는 네티즌들로 신문사의 편집기자 역할을 하는 '열린 편집자'들을 위한 수익 모델도 개발할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추천 자체를 가치 창출 행위로 여긴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열린 편집자들이 수익을 얻게 되면 새로운 미디어 비즈니스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현재 네이버의 오픈캐스터에 대한 보상책이 없는 것과 차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미디어본부의 미디어기획팀 소속이었던 블로거 뉴스 파트를 최근 CPO (서비스 총괄 책임자) 직할의 독립 TF팀으로 승격시키는 등 블로거 뉴스를 주력사업의 하나로 밀고 있다.

이는 네이버의 오픈캐스트와 한판 승부를 겨루겠다는 경영진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 관계자는 "온라인 민주적 절차를 통해 발언의 순서가 정해지고, 수많은 발언대들이 생겨나게 되는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또 "좋은 추천자들의 빠른 의사결정으로 신속하게 블로거뉴스가 화면에 공급되는 장점이 있다"면서 "올해 지도서비스와 더불어 다음 서비스 개편의 양대 산맥"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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