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자동차의 회생 가능성 여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시장 전문가들은 쌍용차에 대한 향후 실사결과를 예의주시하면서 회사차원의 회생 노력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위기에 따른 유동성 문제와 자동차 시장 침체 심화 등 여러 악조건이 산재돼 있지만 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 등을 감안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윤태식 동부증권 연구원은 “향후 조사결과 추가적인 부실 등이 드러나게 되면 최악의 경우 청산으로 갈 수도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회사차원에서 강력한 구조조정, 신차개발, 생산성 향상 등이 동반돼야만 이번 고비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글로벌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악재가 나왔기 때문에 쌍용차가 앞으로 어려운 길을 걷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법정관리'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향후 쌍용차의 판매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향후 회생 여부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시장에선 내다보고 있다.
쌍용차의 지난해 판매량은 총 9만2665대로 2007년보다 29.6% 줄었으며, 지난 1월 판매량도 1644대에 그쳐 전년 동기대비 82%나 감소했다.
관련 업계에선 쌍용차가 '법정관리'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판매량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 회생 가능성을 높여야만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 6일 법원으로부터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으며, 향후 4개월 가량 조사위원과 회계법인의 기업실사를 받게 된다. 이 결과를 근거로 법정관리인이 5월 6일까지 회생 계획안을 제출하면 법원은 회생 절차 지속 여부를 다시 결정할 예정이다.
법원은 이와 함께 박영태 쌍용차 상무와 이유일 전 현대자동차 해외담당 사장을 쌍용차 공동 법정관리인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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