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LG전자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마케팅 비용 확대 등으로 스마트폰 사업 부문이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따른 여파다.
LG전자(066570)는 24일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3조8922억원, 영업이익 2177억9500만원, 당기순이익 1085억45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6%, 27.0%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환차손 영향으로 인해 34.0%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4.6%, 8.8%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30.2% 감소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LG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29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의 부진으로 기대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특히 MC사업본부는 2분기 영업익이 반토막난 데 이어 3분기에는 79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마케팅 비용 확대와 제조사간 가격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영업이익률은 -2.6%로 집계됐다.
또 매출액은 3조45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4% 늘었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1200만대를 기록하며 3분기 연속 3조원대 매출액을 달성한 게 그나마 위안이다. 수익성보다는 시장 점유율 확대에 경영 방점을 둔 게 주효했다. 롱텀에볼류션(LTE)폰 판매량은 지난 2011년 5월 첫 출시 이후 사상 최대인 300만대를 기록, 전분기 대비 30% 늘었다.
TV사업을 이끄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70억원, 영업이익 12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4.75%, 직전 분기보다는 6.87% 줄었다. 세계 TV시장이 역성장한 여파에 노출됐다. 그럼에도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확대, 매출 구조를 개선해 영업이익률은 2.5%를 기록, 전분기보다 0.7%포인트 개선됐다.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는 영업이익 1092억원을 기록했다. 성장 시장에 진입하면서 수요가 둔화됐지만 국내 신제품 판매 호조와 북미·중국에서의 성장으로 2조967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7%로, 전분기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2분기 효자 노릇을 했던 에어컨디셔닝&에너지솔루션(AE)사업본부는 비수기 진입으로 인해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매출액 9732억원, 영업이익 1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44%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 늘었다.
신흥·성장시장에서의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내수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2.0%를 기록했다. 전분기 9.9%에 비해 크게 악화됐다. 연구개발(R&D) 투자가 증가한 데 기인한다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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