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올해 8월 대형마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방사능 유출사고와 관련 수산물 매출 하락세가 지속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대비 5.3% 감소했고, 백화점과 편의점은 각각 2.8%와 10.3%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9.7%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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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부진은 일본 방사능 우려와 남해안 적조·저수온에 따른 어획량 감소 등으로 수산물 매출이 떨어진 데다 늦더위가 지속되면서 가을 패션상품 판매도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추석 연휴를 맞아 식품류와 의류 매출이 호조를 보여 지난달 대비 매출은 7.6% 올랐다.
제품별 매출 증가율은 스포츠, 가전문화가 각각 1.5%, 0.7% 증가한 것을 빼고는 전 부문의 매출이 하락했으며 주력 상품인 식품 매출은 7.5% 감소했고 의류도 7.1% 줄었다.
반면 백화점은 레저·스포츠 상품군에서 가을 신상품 수요가 늘었고 그동안 부진했던 화장품 매출 증가와 SPA브랜드의 고신장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실적이 올랐다. 상품군별로는 아동스포츠(8.9%), 해외 유명브랜드(8.7%), 여성캐주얼(2.6%) 매출이 상승했다.
편의점도 원두커피와 외산맥주, 아이스크림, 음료 등의 매출이 증가했으며, 추석 연휴에 따라 신선식품 매출도 신장돼 전년 대비 매출이 10.3% 늘었다.
SSM은 포도와 키위 등 과일 수입과 출하량이 줄어들었고 수산물 소비가 감소했으며, 돈육 수입가까지 상승해 취급물량이 하락한 탓에 농수산물 매출이 모두 하락해 지난해보다 매출이 9.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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