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엘론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최고경영자(CEO)가 주가 과대평가를 경계해야 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25일(현지시간) CNN머니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런던에서 열린 테슬라 전시행사에서 연설을 통해 "테슬라의 주가가 우리가 응당 받아야 할 평가보다 높은 수준에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테슬라의 주가는 400% 이상 상승했다. 이는 2014년 순익 추정치의 10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테슬라 모터스 2013년 주가 변동 추이(자료출처=CNN머니)
머스크 CEO가 과대평가된 테슬라의 주가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투자자들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심지어 지난 8월에도 머스크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주가 밸류에이션에 대해 투자자들이 주의를 기울일 것을 재차 강조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10% 폭등하기도 했다.
미국의 인터넷 비디오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 역시 2003년 주가가 연율 400% 급등했을 당시 주가 과대평가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그 다음해인 2004년에는 주가가 폭락하고 지난 10년간 큰 변동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CEO 역시 지난 1999년 9월 기술주의 오버밸류에이션을 경고했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결국 하락했고, 2000년에는 닷컴버블의 영향으로 전체 기술주들도 모두 폭락했다.
조 살루지 테미스트레이딩 공동 대표는 "기업 CEO들이 주가 랠리에도 불구하고 이를 경계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이에 투자자들은 기업 내부자의 말에 귀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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