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현오석 경제부총리,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동양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모였던 서별관회의가 사실상 로비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김기식 의원은 29일 비상국회 운영본부회의에서 "동양그룹의 마지막은 산업은행에 5000억원의 자금을 지원 받는 것에 집중됐었고 정진석 사장은 확신했다"며 "청와대 서별관회의에는 이례적으로 산업은행장이 3차례에 걸쳐 연이어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실패한 로비도 로비다"라며 "서별관회의에서 동양그룹 문제가 논의됐다는 사실을 위증까지 하면서 숨기려 했던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1일, 9월22일, 10월6일 세차례 청와대 회의에서 동양사태를 논의했다.
이자리에는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감원장, 현오석 경제부총리,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주 국정감사에서 청와대 서별관 회의에 대해 사실을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동양그룹 사태로 5만여명의 피해자가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청와대 서별관 회의는 동양그룹 사태의 책임에 있어 박근혜 정권이 책임을 모면할 수 없다는 연결고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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