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갈리(르완다)=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이석채
KT(030200) 회장을 비롯한 르완다 핵심 3인방이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TAS)에 모습을 드러냈다.
29일(현지시간) 이석채 KT 회장과 김홍진 G&E 부문장, 김일영 코퍼레이트 센터장 등은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개최된 TAS에 모두 참석해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고 본격적인 아프리카 세일즈에 들어갔다.
TAS에는 평소 이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하마둔 뚜레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사무총장과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을 비롯해 알리 봉고 가봉공화국 대통령, 자카야 키크웨테 탄자니아 대통령, 요웨리 카구타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 등 아프리카 주요 국가와 국제기구의 정상들이 참석했다.
TAS에 집결한 KT 핵심인사들은 최근 검찰 압수수색과 국감증인 채택, 차명계좌 의혹 보도와 관련해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이며 관련 내용에 대해 일절 함구했지만 긴장감을 숨기지는 못했다.
특히 이석채 회장은 기조연설 내내 피곤한 여색을 드러내면서 예전과 달리 준비된 인쇄물만 그대로 읽는 모습으로 발표를 마쳤다.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에 참석한 KT 핵심인사들. 왼쪽부터 김홍진 G&E 부문장, 이석채 회장, 김일영 코퍼레이트 센터장(사진=박민호 기자)
연설 마지막에는 몇몇 아프리카 대통령의 이름을 몰라 호명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이석채 회장의 최측근인 김홍진 G&E 부문장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 유럽순방 명단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검찰 압수수색으로 이석채 회장을 대신해 내달 2일 박 대통령의 유럽순방에 동행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차명계좌 의혹 보도가 불거지면서 결국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장은 르완다와 말리, 케냐 등 아프리카 정상들과 미팅을 갖고 오는 31일 공식일정을 마친 후 내달 1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후 KT 회장직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인지 아니면 정면돌파를 선택할 것인지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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