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의 크리스 메시. (사진제공=KBL)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창원 LG가 울산 모비스와 경기 중 승부처에서 크리스 메시를 뺐다. 그러자 순식간에 골밑 무게감이 떨어지며 경기를 내줬다. LG의 5연승도 눈앞에서 사라졌다.
LG가 2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모비스와 경기에서 72-79로 졌다.
LG는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겨두고 66-66으로 팽팽하던 승부처에서 메시를 뺀 게 화근이 됐다. 교체 투입된 데이본 제퍼슨은 로드 벤슨(29득점 13리바운드)에게 잇달아 골밑을 내줬다. 벤슨은 덩크슛, 리바운드, 파울에 이은 자유투 등 메시가 빠지자 더욱 가속도를 내며 경기 리듬을 빼앗아갔다.
다급해진 LG 김진 감독은 2분28초를 남겨두고 다시 메시를 넣었다. 하지만 그 사이 점수는 68-74까지 벌어졌다. 불씨를 살리기엔 이미 늦었다.
메시는 이날 23분을 뛰며 17득점 12리바운드를 올렸다. 반면 데이본 제퍼슨은 16분을 뛰며 14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리바운드에서만 메시의 존재감이 드러난 게 아니다. 팀 차원에서도 이날은 메시의 활약이 더 좋았다. 메시는 적극적인 몸싸움과 움직임을 보이며 동료들과 함께 공격했다. 반면 제퍼슨의 득점은 주로 일대일 공격에서 나왔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는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제퍼슨을 뽑았다. 메시는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메시의 존재감이 눈부시다. 육중한 몸으로 그는 상대 골밑을 매번 골치 아프게 하고 있다. 적응을 마친 메시는 20분 이상 출전 시간이 주어지면 꼬박꼬박 '더블더블(득점, 리바운드 10개 이상)'로 보답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8경기 중 3경기에서 20분 이상 경기에 나섰다.
특히 김시래와 메시의 호흡이 잘 맞고 있다. 김시래와 메시의 2대2 협력 플레이는 LG의 공격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김시래는 평균 어시스트 6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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