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국내증시가 하루만에 반등하는 가운데 외국인의 수급이 뒷받침된 IT업종이 선전하고 있다.
1일 오전 10시 현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서 188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제한적 물량이지만, 매수 우위를 나타내는 건 전기전자에 429억원이 몰려있기 때문이다.
홍순표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의 시장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생긴 초기를 막 넘긴 시기라고 볼 수 있다"며 "이러한 기대감 자체가 대형주 중심, 업종 내에서도 대표종목들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어 시장 중심주로 꼽히는 IT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종목별 전략에 대해서는 IT 및 IT부품·소재 종목별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홍 연구원은 "8월 이후 기조로 봤을 때 전기전자 업종 내에서도 외국인은 하드웨어, 디스플레이 쪽은 순매도 기조였고 반도체는 순매수 움직임을 보였다"면서 "업종 내 종목별 차별화 움직임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조우형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성숙 산업인 반도체·FPCB 관련소재 업체 중에서는 사업 다각화를 진행 중인 업체, 성장산업인 OLED 소재 업체 중에서는 집중도가 높은 업체가 향후 성장성이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업체들의 주가는 내년에 SSD 수요증가와 제한적인 공급증가율에 따라 긍정적으로 전망된다"며 "연말 주가조정 기간에 저점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서는 지도 시장의 주요 관심사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에 대해 "지난 4개월간 순매수 흐름이 단기간에 가팔랐던 것을 감안해 연말까지 일시적으로 소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상반기 쯤 2차 집중 순매수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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