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10월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7.3% 증가한 505억1100만달러를 기록해 사상 첫 수출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힘입어 무역수지도 전년보다 4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3% 오른 505억1100만달러, 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5.1% 상승한 456억1200만달러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는 48억9900만달러로 지난해 2월부터 21개월 연속 흑자세다.
◇수출입 증가율 추이(단위: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수출에서는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전반적인 경기회복 추세에 따라 유럽연합(EU)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에 대한 수출도 호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일본으로의 수출은 엔저로 인한 달러 환산 수출액이 줄어 감소세가 여전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와 반도체 등 IT제품이 수출을 주도하고 미국과 유럽 등의 경기가 회복되면서 자동차 수출까지 늘어난 가운데 ▲무선통신기기(33.1%) ▲자동차(21.2%) ▲반도체(15.2%) ▲석유화학(7.4%) ▲선박(7.0%)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철강(-1.5%) ▲일반기계(-7.2%) ▲액정표시장치(LCD)(-14.5%) ▲석유제품(-16.0%) 등은 감소했다.
수입은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은 증가했지만 원자재 수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와 석유제품 등은 발전과 설비증설에 따른 수요가 많아져 수입은 늘었지만 원유는 석유제품 수출 부진 탓에 수입은 하락했다.
조영태 산업부 수출입과장은 "10월 수출이 505억달러로 월간 수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우리 수출은 완연한 회복세"라며 "선진국 경기회복 추세가 이어지면 IT제품과 자동차, 중소 수출품목 등 우리나라 대다수 품목의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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