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류현진의 소속팀인 LA 다저스가 좌완투수 크리스 카푸아노, 2루수 마크 엘리스에 대한 2014년도 옵션을 포기했다. 결국 두 선수 모두 다저스와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게 된다.
다저스는 1일 오전(한국시간) 카푸아노·엘리스의 옵션 권리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두 선수 다 내년까지 다저스와 계약된 상태이나 카푸아노는 상호합의, 엘리스는 구단 선택에 따라 2014년도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결별하는 형태로 결정했다.
두 선수는 모두 다저스와 다시 계약할 수 있다. 하지만 낮은 금액을 받고 다저스에 올 가능성은 낮다. 이번 결정이 사실상 결별인 이유다.
카푸아노와 엘리스는 각각 2014년도 연봉을 600만달러와 575만달러씩 받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바이아웃 금액으로 나란히 100만달러씩 받고 FA가 돼 새 팀을 찾게 된다.
카푸아노는 이번 시즌 24경기(20선발)에 등판해 4승7패, 평균자책점 4.26의 성적을 거뒀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스윙맨 역할도 했다.
지난 6월 24일 3일 휴식 이후 선발로 등판해 무실점 투구를 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크게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월드시리즈 정상이 목표인 다저스는 더욱 확실한 선발 투수진의 구축을 원한다. 카푸아노와의 결별을 꾀하게 된 동기다.
엘리스는 최근 다저스와 계약한 쿠바 출신 내야수 알렉산더 게레로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팀내 입지가 크게 좁아진 것이 2014년도 옵션 포기의 주된 원인이 됐다.
엘리스는 올해 126경기에 나서 6홈런 48타점, 타율 2할7푼의 성적을 올렸지만 수비만으로는 한계가 많았고 포스트시즌에 출전해서 불안한 수비를 보였다.
젊고 강력한 라인업을 꾀하는 다저스는 선수단 재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카푸아노·앨리스를 포기한 다저스의 향후 행보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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