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잠실'로 대표되던 서울 송파구의 개발 중심축이 위례신도시를 둘러싼 장지동, 가락동 등 송파구 남측으로 이동 중이다.
잠실의 경우 지난 2008년 잠실주공 2단지를 시작으로 대단위의 신규 아파트 단지로 변모했지만 이들 아파트가 입주 6년차로 접어드는데다 제2 잠실롯데월드 사업 외에 이렇다 할 신규 개발호재가 쏟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송파 남부지역은 2010년부터 엔씨백화점과 이마트 등을 갖춘 동남권 유통단지가 순차적으로 개장에 들어간 데 이어 이미 영업 중인 가든파이브 주변의 활성화단지내에 대규모 오피스텔 건립이 한창이다.
가든파이브 북측의 문정법조단지에는 약 54만8239㎡ 부지에 정보기술(IT)융합산업과 MICE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관련 기업과 서울 동부지방법원 이전이 예정돼있고, 노후시장으로 개선 요구가 높았던 가락시장도 현대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송파구 주요 개발지도.(자료=더피알)
이런 가운데 잠실의 대규모 신규 재건축단지에 맞먹는 대단위 주거단지 개발도 활기를 띠고 있다.
송파구 장지동 일대의 파인타운에 2007~2011년까지 총 13개 단지 5677가구가 입주를 실시한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전국 청약열풍의 주역인 위례신도시가 분양에 돌입했다.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 성남시, 하남시 총 6.77㎢ 일원에 4만2392가구, 10만5980명을 수용하게 되는 2기신도시다.
특히 11월 중에는 위례신도시에서도 가장 노른자위지역으로 꼽히는 중심상업시설 트랜짓몰 인근에서도 '서울 송파구' 권역내에 속하는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올해 분양되는 마지막 민영단지로 시공능력평가 5년 연속 1위의
현대건설(000720)이 짓는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인기단지로 꼽혀왔던 단지다.
이외 위례신도시에서 약 2km 떨어진 가락시영아파트도 지난 5월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서 총 84개 동 9510가구의 미니신도시로 재탄생하게 될 예정이다. 탄천 건너편의 강남구 세곡동과 자곡동 일대에서도 강남보금자리지구(6821가구), 세곡2지구(4441가구)가 개발될 예정이어서 위례신도시를 둘러싼 주변에서만 약 7만여가구의 대단위 주거단지가 형성된다.
막대한 인구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송파구 남부지역의 교통망도 대거 확충된다. 강남구 수서역 일대에 KTX역사가 신설 예정이며, 위례신도시와 강남구 신사동을 잇는 경전철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건설 소식도 최근 발표됐다. 지하철 8호선도 위례신도시까지 연장될 계획이어서 그 동안 우려를 낳아왔던 교통여건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 3구 입성을 원하는 수요자들에게 송파구 남부지역에서 건립예정인 대단위 주거단지는 선호1순위 대상"이라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고 주변에 현실화가 임박한 대어급 개발재료가 풍부한 만큼 자금여력이 부족한 실수요자라면 위례신도시 등 가격부담이 적은 공공택지내 분양아파트를 노려볼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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