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언론, 朴대통령 방문에 부정선거 논란도 관심
르 피가로·르 몽드,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과 국내 반대시위 보도
2013-11-03 17:52:03 2013-11-03 17:55:20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프랑스 언론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을 알리면서 박 대통령의 부정 선거 논란을 함께 소개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는 현지시간 2일 보도한 박 대통령 인터뷰 기사 마지막에 ‘몰래 꾸며진 선거(Une ténébreuse affaire électorale)’라는 소제목으로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논란을 설명했다.
 
기사는 박 대통령이 대선 직후부터 정보 기관들의 불법 대선 개입 논란에 벌어졌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에서 국정원 요원들이 대선 기간 동안 박 대통령을 지원했다는 것이 밝혀졌고, 검찰수사팀은 국정원 요원들이 박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트위터글 5만5000건 이상을 올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부정 선거 논란으로 한국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재시대로 돌아가는 것을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압박으로 박 대통령은 의혹을 명백히 밝히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일간지 ‘르 몽드’는 현지시각 3일 인터넷에 “파리, 런던에서 한인들이 부정 선거 항의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는 필립 메스머 기자의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필립 기자는 “지난해 12월19일 선거는 부정 의혹으로 오염됐다”며 “국정원은 독재자였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 대통령을 비밀리에 지지했다”고 전했다.
 
또 서울시청에서는 매주 시위가 열리고 있고 야당은 국정원 개혁을 요구하고 있지만 높은 지지율을 얻는 박 대통령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파리 오를리 국제공항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사진=청와대)
 
프랑스 라디오 방송인 RFI도 같은 날 박 대통령의 부정선거 논란을 보도했다.
 
RFI는 “철의 여인은 비밀 정보국이 선거에서 그를 비밀리에 지원했다는 스캔들에 직면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재시대가 돌아오는 것에 대한 걱정과 반대가 있지만 박 대통령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RFI는 지난달 24일에도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논란을 프랑스에 자세히 보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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