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박병호. (사진제공=넥센히어로즈)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지난시즌 풀타임을 뛰며 MVP를 타서 기뻤다. 올해는 '반짝'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했다. 100점짜리 아내에게 감사한다."
프로야구단 넥센 히어로즈의 4번타자 박병호가 지난해에 이어 올시즌에도 프로야구를 빛낸 최고의 별로 다시 우뚝 섰다.
박병호는 4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3 한국야구르트 세븐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MVP)-신인왕' 시상식에서 배영수(삼성), 이병규(LG·9번), 크리스 세든(SK)를 제치고 이번 시즌 최우수 선수의 영예에 올랐다.
박병호는 올시즌 모든 경기(128경기)에 출장해 '37홈런, 117타점, 91득점, 10도루, 타율 3할1푼8리(450타수 143안타)'를 기록했다. 삼진이 사구보다 적어져(96삼진, 100사사구) 선구안까지 좋아지는 발전된 모습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홈런, 타점, 장타율 부문 1위로 '타격 3관왕'을 차지하며 MVP로 선정된 그는 올해는 득점왕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결국 박병호의 활약으로 넥센은 올해 팀 창단 후 처음 포스트시즌에 올랐고, 박병호는 포스트시즌에서도 5차전 9회 2사 동점 3루포 등 선굵은 활약을 남겼다.
박병호는 이날 2년 연속 MVP 수상으로 선동렬(1989~1990년), 장종훈(1991~1992년), 이승엽(2001~2003년) 이후 역대 4번째 2년 연속 MVP 수상을 안은 선수로 기록된다.
박병호는 부문별 시상식 때 타격 4관왕에 오른 소감으로 "지난해에 이어 팀의 중심타자로 영광스럽고 자부심있는 상을 받아 기쁘다"면서 "작년보다 올해 기뻤던 것은 팀이 처음으로 가을야구에 나가는 것에 앞장선 것이다. 아쉽게 준플레이오프에 떨어졌지만 선수들은 그것으로 만족하다기보다는 아쉬웠고, 내년에 좋은 성적을 내고자 하겠다. 내년에도 넥센의 4번 타자를 지키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박병호는 MVP 수상자로 확정되자 "이번 시즌을 치르며 힘든 일이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이장석 대표님 이하 넥센 프런트, 항상 선수들을 눈높이에서 이끌어준 염경엽 감독님, 코칭스탭, 선수들, 직원들 모두 감사한다. 항상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고 100점짜리 아내에게도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2011년 (LG에서) 트레이드되면서 홈런 13개를 치자 많은 분들이 풀타임을 뛰어봐야 안다고 말했고, 지난해 풀타임을 뛰며 MVP를 타서 기뻤다. 올해도 '반짝'이란 소리를 듣지 않고자 열심히 했는데, 이제는 사람들이 '3년은 해야 인정한다'고 해서 내년에는 많은 부담감을 가지면서 연습을 하고 시즌을 준비할 것이다. 내년에도 좋은 성적으로 팬에게, 나은 성적으로 팀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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