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대부분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양적완화 출구전략(테이퍼링)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시아 증시를 끌어내렸다.
일본 증시는 '문화의 날'(3일) 대체 휴일로 휴장한 가운데 중국 증시는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대만 증시는 하락했고 홍콩 증시 역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中증시, 경제지표 호조 vs. 테이퍼링 불확실성..'강보합'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7포인트(0.00%) 상승한 2149.64로 거래를 마쳤다.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던 중국 증시는 장중 등락을 반복했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 대비 0.9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아울러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앞두고 개혁에 대한 기대감도 장 초반 증시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리차드 피셔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테이퍼링을 최대한 빨리 서둘러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 전해지면서 증시는 하락세를 이어가다 보합 마감했다.
이날 피셔 총재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우리는 다시 이자율이 점차 정상적인 방향으로 가는 금융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 웨스톤 브로커리지 IG 수석 스트래지스트는 "(오늘 아시아 증시 하락은) 피셔의 스피치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또 그는 "우리는 최근 Fed의 화법이 살짝 바뀐 것을 알 수 있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양적완화가 결국 치러야 할 결과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고 연준은 시장 기대와는 달리 매파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강회자동차(3.19%), 상하이자동차(3.37%) 등 자동차주가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였다.
반면 생명보험(-0.70%), 평안보험(-1.14%), 태평양보험(-1.67%) 등 보험주와 중신증권(-0.67%), 하이퉁증권(-0.76) 등 증권주는 하락했다.
◇대만•홍콩 동반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34.04포인트(0.41%) 하락한 8354.14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윈본드일렉트로닉스(-3.03%), 모젤바이텔릭(-3.47%) 등 반도체주와 AU옵트로닉스(-1.88%), 청화픽처튜브(-1.86%) 등 LCD관련주가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파이스턴뉴센츄리(-0.91%), 청흥스틸(-1.68%), 아시아시멘트(-1.79%) 등 원자재 관련주 역시 내림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21분 현재 전날보다 66.92포인트(0.29%) 하락한 2만3182.87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건설은행(0.66%) 교통은행(0.17%), 동아은행(0.74%) 등 은행주가 양호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항기부동산개발(0.10%), 신세계개발(0.74%), 신화부동산(0.36%) 등 부동산주도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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