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자회사인 밥캣의 유동성확보를 위해 4억달러(한화4250억원) 규모의 해외 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에 두산그룹주가 동반 하락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GDR 발행을 추진하는 것은 계열사 밥캣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가 이번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 부채 비율은 306%에서 200% 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다른 두산 그룹주의 동반 하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지만 두산인프라코어의 주주 입장에서 주식 가치 희석은 피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정동익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가 GDR을 발행할 경우 발행가격과 발행시점에 따라 유동적이나 전날 종가와 환율 1050원 기준으로 약 17~18%의 희석요인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광식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GDR 발행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이슈가 주가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연구원도 "실적이 좋아지는 상황에서 이런 이슈가 나오면서 두산인프라코어의 재무 상태에 의심이 갈 수 있는 상황"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번 이슈가 재무 부담 해소 보다는 주식 가치 희석 등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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