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규와 얘기하고 있는 (오른쪽)찰스 로드. (사진제공=KBL)
[인천=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46) 감독이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28)의 기량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
유 감독은 5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 창원 LG와 경기 직후 "로드의 몸이 올라오지 않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전자랜드는 골밑 리바운드에서 열세를 드러내며 68-80으로 졌다.
유도훈 감독은 패배 원인을 "리바운드에 이은 손쉬운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기본적으로 수비리바운드가 돼야 빠른 공격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랜드는 LG에 리바운드 개수에서 29-38로 밀렸다. 리카르도 포웰이 27분을 뛰며 13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지만 LG의 높이는 버거웠다.
유도훈 감독은 로드의 리바운드나 경기력에 대한 질문에 "그 선수가 리바운드만 하는 선수는 아니지 않느냐"며 "2라운드 중반까지 옛 모습을 갖추도록 주문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실제 이날 경기에 앞서 2시간 전부터 로드는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쪽 골대에서 포웰이 슛 연습을 하는 사이 반대편에선 로드가 슛을 쏘며 몸을 풀었다.
전자랜드 구단 관계자는 "로드가 감독님 주문에 따라 경기 전 슈팅연습 비중을 높였다"고 전했다.
로드는 2011~2012시즌 부산 KT에서 뛰며 평균 20.3득점, 11.5리바운드를 올렸다. 화려한 덩크슛과 함께 고무공 같은 탄력을 앞세운 블록슛은 그의 전매특허였다. 시즌 직후 그의 재계약을 원하는 목소리가 농구팬들 사이에서 높았다.
하지만 로드의 재계약은 이뤄지지 않았고 그는 지난 시즌에 스페인 리그(CAI사라고사) 등 해외 리그 경험을 쌓았다.
로드는 올 시즌 전자랜드의 주황 유니폼을 입으며 돌아왔다. 그러나 현재 10경기에 출장해 평균 8.8득점 4.8리바운드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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