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검찰 출석.."국정원과 여당이 대화록 대선에 악용"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 NLL 확실히 지켜..대화록 잘 있다"
"검찰, 잡으라는 도둑은 안 잡고 신고한 사람에게 따져"
2013-11-06 20:24:10 2013-11-06 20:27:50
[뉴스토마토 최현진·전재욱 기자]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의혹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검찰에 출석했다.
 
6일 오후 2시쯤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문 의원은  취재진에게 "짧게 말씀드리고 들어가겠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국민들은 이미 다 알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는 NLL을 확실히 지켰다. 대화록은 멀쩡히 잘 있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이 사건의 본질은 참여정부가 국정원에 남겨놓은 국가 비밀기록을 국정원과 여당이 불법적으로 빼돌리고 내용을 왜곡해서 대통령선거에 악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마지막으로 "이번 검찰의 수사는 잡으라는 도둑은 안 잡고 오히려 신고한 사람에게 '너는 잘못이 없느냐고 따지는 격'이라고 강조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문 의원을 상대로 기록물 이관 절차상 보고체계 및 책임자, 회의록이 국가기록원에 이관되지 않은 이유를 추궁할 방침이다.
 
아울러 대화록 초안이 청와대 이지원에서 삭제된 경위와 최종본을 국정원과 국가기록원에 보관하게 된 경위 등도 주요 질의사항이다.
 
검찰은 지금까지 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말쯤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6일 오후 1시50분쯤 '2007 남북정상 회의록' 실종 의혹사건과 관련, 참고인으로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전재욱 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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