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KB투자증권)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외국인이 7거래일 연속 국채선물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 테이퍼링 실시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며 채권금리의 박스권 레벨이 한층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8일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방 정부의 셧다운에도 불구하고 성장세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고 고용개선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 테이퍼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기획재정부의 그린북 발표에 따르면 국내 경제의 회복조짐은 점차 강화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의 부진은 자동차 산업의 파업과 추석 등의 휴일에 따른 일시적 요인이고 고용과 물가안정, 무역수지 등이 개선흐름을 보인 것으로 정부는 평가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도 있었다. 전날 ECB는 11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5%에서 0.25%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 연구원은 "ECB는 지난 5월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이후 동결 기조를 이어오다가 6개월 만에 다시 역대 최저치로 낮춘 것으로 유로존의 경제회복 속도를 촉진하기 위한 적극적인 경기 부양의지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경제지표의 뚜렷한 호조세가 7거래일 연속 국채선물 순매도세를 이어온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을 어렵게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앞서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0.016%p 상승한 2.900%로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 12월물은 5틱 하락한 105.75에 거래를 마쳤다. 차익실현과 미 테이퍼링에 대한 경계심리가 작용하며 외국인이 국채선물 시장에서 대량 순매도를 이어간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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