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장포인트)"경기부양 기조 변함 없다..매수가 유리"
2013-11-08 09:48:02 2013-11-08 09:57:04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코스피가 한달여 만에 2000포인트를 이탈했다. 시장이 약세로 돌아서는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들법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를 심리적 요인에 의한 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부양 기조는 여전하고 테이퍼링 우려도 과도하다며 향후 전략은 글로벌 경기 개선을 감안한 저가 매수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8일 코스피는 닷새째 조정받으며 장중 2000포인트를 이탈했다. 외국인 매도도  5거래일 연속 이어지며 부담을 주는 상황이다. 심리적 지지선인 2000선 이탈은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에서 비롯됐다. 
 
미국 상무부는 7일(현지시간)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인데다 분기 대비 증가율로는 1년래 최대 상승폭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세부적인 내용을 봤을 때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표면적으로 성장률이 올랐기 때문에 테이퍼링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결정에 대한 영향이 미미한 것도 부양책 강화에 대한 기대감보다 막상 경기가 그만큼 불확실하다는 점에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GDP 성장에 따른 테이퍼링 시행 우려는 과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GDP 세부 내용을 보면 재고 증가와 수입 감소 영향이 컸다"며 "오히려 민간소비가 1.5% 증가에 그치고 설비투자가 3.7% 감소한 걸 감안하면 만족스럽지 않다"고 평가했다.
 
문 연구원은 "따라서 이번 결과를 놓고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0.25%)도 경기 불확실성보다는 부양책 기조로 확실히 돌아섰다는 데 초점을 맞추자는 조언이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로존의 긴축정책 효과가 드러나면서 이제 정책 기조가 확연하게 부양으로 돌아선다고 봐야한다"며 "한국 증시에는 우호적인 결정이다"고 진단했다.
 
김성환 연구원은 "시장의 단기적인 조정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과도한 주식 비중 축소나 추격 매도보다는 경기 회복에 초점을 둔 관망 또는 저가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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