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지난 8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은
삼성전자우(005935)선주를 1098억원 사들이며 나흘만에 매수로 돌아섰다. 배당에 대한 기대감에 기관 매수는 끌어냈지만 외국인은 배당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며 매도세를 강화했고, 주가는 5.01% 밀려 마감됐다.
9거래일째
POSCO(005490)는 순매수 양상이었다. 중국 철강가격이 저점 수준으로 단기 상승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원료가격 안정에 따른 철강부문의 실적개선과 무역, 에너지 등 비철강 부문의 실적증가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롯데케미칼(011170)도 216억원어치 매수했다. 롯데케미칼은 오는 9~12일 예정된 중국의 3중전회를 앞두고 수혜주로 지목되고 있다. 중국의 산업 구조조정으로 중국발 공급 과잉 영향을 받고 있는 조선, 철강, 화학 등 소재ㆍ산업재 분야의 수급 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고부가가치부문인 합성고무 시장에 뛰어든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기관은 코스닥에선
다음(035720)을 34억원어치 담았다. 다음은 이날 내년 모바일 부문에 1000억원을 투자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 점이 기관의 투심을 자극했다.
씨젠(096530)은 3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는 소식이 25억원 기관 자금이 들어왔다. 씨젠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6.20% 증가한 42억87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사람에게도 전염되는 소 결핵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도 재료로 작용했다. 씨젠은 소 결핵 관련 백신주는 아니지만 관련주로서 주목됐다.
한국타이어(161390)도 82억원 매수했다. 내년 미국수요 호전으로 수혜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재료였다. KDB대우증권은 원자재투입가 하락세로 기본 수익체질이 강화됐고, 미국·유럽·중국 등 해외증설로 생산량 증가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에선
CJ오쇼핑(035760)에 외국인 자금 46억원이 유입됐다. 자사의류 브랜드와 디자이너 브랜드 확대로 수익증대와 성장성이 전망된다는 점이 요인이었다.
원익IPS(030530)도 39억원 자금을 받으며 매수 상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시안 공장 1차 투자의 잔여분에 대한 발주가 이달 중순 이후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 호재였다.
루멘스(038060)도 38억원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들어왔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TV 재고 확보에 따라 백라이트유닛(BLU) 주문증가가 예상되고, 조명용 발광다이오드(LED) 성장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메디톡스(086900)는 미국 엘러간(Allergan)의 보톡스 사업 부문 강화 소식에 매수상위종목에 올랐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삼성전자우선주였다. 49만5091주, 4843억원이 거래됐다.
삼성전자(005930)는 3874억원 거래됐다. 연말을 앞두고 배당과 관련해 만족보다는 불만이 더 크게 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 주가는 각각 1.88%, 5.01% 하락했다. 작년대비 배당이 2배 가량 늘기는 했지만 배당률이 보통주 주가 1% 수준으로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현대중공업(009540)은 921억원 거래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유럽계 자금 유입과 선가 상승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코스닥시장에선
대아티아이(045390)가 1061억원 거래되며 거래대금 1위에 올랐다. 푸틴효과였다. 오는 12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일을 앞두고 유라시아 고속철에 대한 성사 기대감이 고조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기관·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단위:억원, 시간외매매 제외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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