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 상원이 10일(현지시간) 838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을 승인했다.
상원은 이날 표결을 통해 찬성 61표, 반대 37표로 경기부양법안을 가결했다. 전날 예비투표 때와 마찬가지로 민주당 상원의원 58명과 공화당 중도파 3명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원을 통과한 경기부양법안은 2930억달러 규모의 감세와 5000억달러 이상의 새로운 재정지출을 골자로 하고 있다.
앞서 지난 달 미 하원은 공화당 전원의 반대 속 819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앞으로 상·하원은 협의를 거쳐 단일안을 만든 뒤 오바마 대통령에게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세부안에 있어 그동안 양원이 계속해서 이견차를 보인 만큼 경기부양안의 최종 타결은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
양 안을 살펴보면 먼저 상원안의 감세 규모가 하원안보다 1100억달러 많다. 주정부에 대한 지원 예산의 경우 하원은 800억달러를 제시했지만 상원은 400억달러로 책정했다.
또한 상원안에서는 주택매입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총 350억달러의 세금 감면이 제시됐다. 이에 비해 하원안은 학교 건립과 보수에 140억달러 예산을 할당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6일 '프레지던트 데이'까지 최종 경기부양법안에 서명하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상원안에 찬성한 공화당 소속 의원 3명도 향후 협상과정에서 정부 지출이 확대된다면 지지를 철회할 것이라고 밝혀 경기부양책의 최종 확정과 발효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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