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다. 자넷 옐런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가 양적완화(QE)를 지지하는 발언을 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43% 하락한 80.86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대비 0.30% 떨어진 99.39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21% 오른 1.3462달러를 기록했다.
14일 상원 은행위원회의 옐런 지명자 청문회가 예정된 가운데 옐런은 사전 배포한 연설문을 통해 "경제 회복을 위해 연준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뜻을 비쳤다.
이에 시장은 양적완화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치며 달러를 내다팔았다.
더글라스 보스위크 샤프델라인 외환투자전략 담당자는 "옐런은 시장이 원하는 온건적 신호를 전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캐시 리엔 BK자산운용 매니징디렉터도 "옐런의 발언으로 12월에 테이퍼링이 선언될 것이란 기대가 다소 과장됐음이 확인됐다"며 "달러는 계속해서 약세 기조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유로는 페트로 프레이트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가 "마이너스 금리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음에도 단기간 내에 추가 부양책이 없을 것이란 전망에 강세를 나타냈다.
오메르 에스너 커먼웰스포린익스체인지 수석애널리스트는 "ECB 정책위원이 양적완화를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들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은 극히 낮아보인다"고 언급했다.
영국의 파운드화 역시 영란은행(BOE)의 노동시장 전망이 상향 조정된 영향에 강세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 오른 1.6057달러를 기록했다.
마크 카니 BOE 총재가 방송 인터뷰를 통해 "BOE는 2015년 이전에 필요할 경우 금리를 올릴 준비가 완벽히 돼있다"고 언급한 점 역시 파운드 강세를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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