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과도기.."이익성장이 필요해"
2013-11-17 10:00:00 2013-11-17 10:00:00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코스피가 다시금 분위기 전환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업종별 이익성장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스피는 지난주 후반 1960선 초반까지 밀려나며 단기 조정 압력을 받았지만 주 마지막거래일에 38포인트 이상 올라 6거래일만에 2000선을 재탈환했다.
 
특히 외국인이 열흘만에 매수로 돌아서며 투신과 동반 순매수를 기록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를 고비로 중국의 3중전회와 옵션만기일, 3분기 실적발표와 관련된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며 "이미 노출된 악재보다는 긍정적인 변화 조짐에 관심을 기울일 때"라고 말했다.
 
또 재닛 옐런 차기 연준의장 지명자가 양적완화 지지 발언을 내놓은 점도 글로벌 증시의 체력을 비축시켰다.
 
그러나 국내증시가 추세 상승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이익성장 정체가 해소돼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현대증권은 현재 국내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9.7배로 과거 5년 평균(9.5배)을 상회하고 있는 반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6배로 과거 평균(1.14배) 대비 저평가 상태에 놓여 있어 방향성이 엇갈려있는데 이는 경기전환의 변곡점에서 주로 나타나는 현상이며 이제는 PBR 상승을 위한 이익성장이 요구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경기가 침체기를 지나 반등 조짐을 보이면 단기적 개념인 당기순이익이 주가와 함께 개선되며 PER이 일차적으로 상승하고, 이후 이익이 누적되며 PBR 상승과 주가의 2차 랠리가 발생하게 되는데 현재 국내증시는 일차적으로 PER만 과거 평균대비 상승한 과도기 상태라는 설명이다.
 
동양증권 리서치센터도 국내증시의 이익 수정비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익 전망치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미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국내증시의 이익성장이 부진한 원인으로는 경기민감업종(소재·산업재·에너지·금융)의 이익 정체가 지목됐다.
 
현대증권은 연말까지 이익모멘텀이 빠르게 개선되기는 쉽지 않겠지만 내년 상반기 이익추정치는 기대해볼 만하다며 글로벌 경기개선세가 이어진다면 내년 상반기에는 국내증시도 이익성장률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확장국면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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