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감회 수장 "IPO 개혁에 시장 역할 강화될 것"
2013-11-19 16:20:45 2013-11-19 16:24:36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샤오강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위원장이 자국 기업공개(IPO)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로이터통신)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샤오강은 "중국 정부의 IPO 방식 개선으로 시장 역할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진핑 정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10년 경제 개혁 청사진'에서 증시 상장을 등록제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향후 시장에 대한 정부 통제가 완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이어 "IPO 허가제에서 등록제로의 전환은 자본시장 개혁의 핵심"이라며 "향후 증권 당국은 새로운 규율에 의거해 기업들의 증시 상장에 대한 허가가 아닌 조건 충족 여부만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은 그간 기업들의 상장 절차를 정부 인가제로 운영해왔다. 증감회가 IPO 신청 기업들의 주식 가치를 평가해 상장 여부를 결정했던 것이다.
 
이에 일부 기업들은 소수 국영 기업들과는 다르게 최종 증시 상장까지 수 년의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게다가 몇 안되는 상장 기업에만 자금이 지나치게 몰리는 등 주식시장 왜곡이 심각해지자, 중국 정부는 지난 10월 이후 신규 IPO를 중단했었다.
 
샤오강은 "중국 자본시장은 여전히 시장의 힘이 아닌 정부가 주도하고 있다"며 "증감회는 승인보다는 진정한 감독·규제 기관이 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현행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를 통한 중국 투자는 제한적"이라며 "중국은 자본시장을 추가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국은 외자기업 상장을 위한 국제판 출범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국제판 출범은 아직 시기 상조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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