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스몰캡리포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보도국 생활부 정헌철 기자 나왔습니다. 정 기자 오늘 소개할 기업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 네, 제가 오늘 소개할 기업은 의약품 제조 및 판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및 연구개발업체인
바이넥스(053030)입니다.
부산에 합성의약품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천 송도에는 1230억원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2009년 지식경제부로부터 美 FDA cGMP 기준에 적합(완제라인 포함)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인 한국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KBCC)의 위탁경영권을 획득해 바이오의약품 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습니다.
지난 10월 일본 제네릭(카피 의약품) 매출 1위 기업인 니치이코 제약사가 신주 및 구주 인수를 통해 34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하며 바이넥스 1대 주주로 올라섰습니다.
바이넥스의 사업 분야는 매출액 대비(2012년 기준)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위탁사업(CDMO)이 28.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소매업(25.4%)과 위수탁(24.1%), 도매업(11.5%), 점안액(9.1%) 등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앵커 :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대한 관심 점점 커지는 있는 요즘인데요. 바이넥스는 이 시장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나요?
기자 : 먼저 의약시장을 살펴보면 미국 화이자(Pfizer)사가 585억 달러로 부동의 1위, 그 뒤로 스위스 노바티스(Novartis)사가 420억 달러, 미국의 머크(Merck)사가 398억 달러, 프랑스의 사노피 아벤티스(Sanofi-Aventis)사가 395억 달러 등의 순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습니다.
특히 이중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하는 회사들의 급성장이 돋보이는 구조로 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욱이 블럭버스터급 바이오의약품의 특허가 속속 만료됨에 따라 카피 바이오의약품인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확대되는 등 의약시장의 구조적 변화 진행중입니다.
바이오산업은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불리우는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입니다. 현재 신규 바이오제약사들은 계속적으로 나오고 있는데 반해, 바이오의약품의 생산처는 많지 않아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국적 거대 제약기업 역시 과대한 연구 개발비를 절감하고 상업화 실패에 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구개발 및 생산은 아웃소싱(out-sourcing)을 적극 수행하는 추세이며 허가 및 판매만 전담하는 경우도 점점 많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대규모 cGMP 시설을 갖추고 있는 바이넥스에게 구조적으로 수혜가 이뤄질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 일본 기업 니치이코가 바이넥스의 최대주주가 된 이유는 뭔가요. 바이넥스에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건가요?
기자 : 니치이코는 일본내 제네릭 매출 1위 및 매출 1조원이상의 대표기업입니다. 지난 10월 인수목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인 GS071(현재 임상3상 진행중)의 향후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위탁생산기지 확보 차원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GS071의 오리지날 약품인 레미케이드 일본 시장규모는 9000억원대 입니다. 제네릭의 오리지날 대체율인 30%를 반영하면 약 2500억원 정도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향후 GS071의 임상3상 완료 및 품목허가 이후 2016년 1분기 상용화시 일본에서 600억원 이상의 매출기여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바이넥스는 지난 6월 터키 1위 제약사 '압디 이브라힘(Abdi Ibrahim Pharmaceuticals)과, 8월에는 러시아 1위 제약사 팜스탠다드와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모두 300억원의 추가 매출이 기대됩니다.
더불어 국내 여러 제약사들로부터 연간 500억원의 원료 및 의약품을 수입하는 니치이코가 동일 의약품에 대해서 바이넥스 품목을 공급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로인해 GS071 출시 전까지는 합성의약품 매출에서 점진적 향상이 예상됩니다.
앵커 : 의약 및 바이오 시장의 변화와 니치이코의 최대주주 등극이 바이넥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네요.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cGMP 시설을 갖추려면 많은 투자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떤가요?
기자 : 정확한 분석이신데요. 바이오 위탁생산(CMO)의 특성상 구조적으로 설비투자(Capex) 비용이 상당히 큰 편에 속합니다.
특히 바이넥스의 최대주주인 니치이코의 GS701의 임상이 완료되고 본격 생산시 최대 900억원대의 매출증가가 있게 되면, 이후 더 큰 수익을 위한 추가적인 생산설비 투자도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비용조달으로 증자를 포함한 기타방식의 자금조달시 중기적으로 주주가치의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습니다. 이에 바이넥스는 니치이코와의 협력을 통해 추가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를 결정해 주주들의 손실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안입니다.
더불어 바이넥스는 전문 CMO업체로 생산시설을 갖추었지만 타사 바이오의약품의 개발의 성과에 따라 수혜를 보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향후 바이오시장에서의 신약과 제네릭의 성공 및 상용화 여부에 따라 다소 매출이 불안정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 매출의 안정적인 증가보다는 다소 변동성이 큰 것은 실적추정에 있어 불확실성이 상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올해 매출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기자 : 토마투자자문에 따르면 바이넥스는 올해 제약부문에서 락테올 등 59종의 유산균 정장제에 대한 판매중지에 따른 반사이익이 반영되면서 매출 정체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바이오부문에서도 니치이코의 제품 수입 확대에 따른 소폭 성장이 예산돼 전체적으로 570억대 매출 및 소폭의 전년비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니치이코의 인수에 따른 실질적인 효과는 내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돼 2014년 예상 매출액은 약 650억원, 영업이익은 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이제 바이넥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내주시기 바랍니다.
기자 : 최근 니치이코의 인수발표 이후의 주가급등은 과열에 의한 판단으로 보이며 2015년 이전 니치이코의 제네릭 GS701의 상용화 및 생산 이전까지는 실적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향후 생산설비투자(Capex) 등 부담요인은 주가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
따라서 바이오산업의 성장성을 감안해 Target PER 25배를 적용하더라도 올해 및 내년보다는 2015년이후 성장성을 바라보며 중장기투자 기반의 투자가 가능해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니치이코의 시너지가 본격화 되는 2015년 목표주가 80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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