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몰캡을 뉴스토마토 보도국 기자가 직접 취재해 전해드리는 스몰캡리포트입니다. 오늘은 증권부 김보선 기자 나왔습니다. 오늘 소개할 기업 어떤 곳인가요?
옵트론텍은 유리기반의 광학부품 전문기업으로 폰 카메라, 디지털카메라 등에 적용되는 이미지센서용 필터, 디지털카메라, 디지털캠코더, 광학렌즈, 광픽업용 필터 등을 제조,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기업인데요 지난 2005년 6월24일에 상장해 현재 시가총액 2250억원의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앵커: 카메라 모듈 사업은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하면서 주목받았었죠. 현재 옵트론텍은 어떤 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나요?
기자: 제품별 매출비중을 보면 이미지센서용필터가 73%로 가장 높습니다. 광학렌즈 및 모듈 사업이 13%, 광픽업용 필터 외 기타 사업이 12% 정도인데요, 지난 2010년까지 광학렌즈가 성장을 이끌었다면 지난해부터는 광학필터 사업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앵커: 옵트론텍의 현재 주주는 어떻게 구성돼 있나요?
기자: 5% 이상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주주는 최대주주인 임지윤 대표이사로 24%를 가지고 있고, (주) 우림이 5.2%를 보유 중인데요 이 회사도 역시 임 대표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대표이사의 지분율이 30%인 셈입니다. 이 외 임윤섭 회장이 1.5%, 이상목 대표이사 0.6% 등의 순입니다.
앵커: 최근 옵트론텍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실적 추이는 어땠나요?
기자: 옵트론텍의 최근 실적은 꾸준한 성장세에 있습니다. 업황침체만 아니라면 실적 개선의 여지가 큰 기업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실적은 탄탄한 편인데요, 지난해 매출액은 1713억원, 영업이익 209억원, 당기순이익 10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09년 이후 매출과 영업실적은 꾸준한 증가세입니다.
지난해부터 8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소 카메라모듈이 채택된 스마트폰이 성장하면서 고부가가치 제품인 블루필터의 채택이 급증했고, 실적도 가파르게 증가한 것입니다.
앵커: 사실 IT부품 업체들, 최근 스마트폰 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감에 관련종목들 하락하기도 했었잖아요. 이런 와중에 3분기 실적도 발표를 했죠?
기자: 네, 3분기 매출액은 536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1억원으로 26% 증가했습니다.
분기 대비로 이익은 준 것은,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쉽 모델 출하량이 줄었고, 카메라 모듈의 재고조정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의 실적도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보시나요?
기자: 네, 올해 가이던스로 매출액 2200억원, 영업이익 360억원, 당기순이익 280억원 달성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수치고요, 사상최대 실적 수준입니다.
상반기에는 블랙박스용 렌즈 관련 매출증가와 블루필터 출하량 증가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고요, 하반기에는 블루필터 신제품 공급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해 준비한 '블랙마스킹' 기술이 적용된 블루필터 신제품은 하반기 해외 태블릿 PC 업체로 공급을 시작했고, 해외쪽으로는 내년 중국 진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년 성장성도 긍정적입니다.
내년 블루필터 시장 전망은 기존 800만 화소 이상 후면 카메라의 수량 증가, 전면 카메라의 블루필터 채택 가능성, 태블릿PC의 블루필터 확대 가능성, 중국 메이저 스마트폰 업체들의 블루필터 채택 확대 가능성 등이 있기 때문에 시장 성장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리스크 요인은 없을까요?
기자: 과거 주력 사업이었던 광학렌즈사업이 주춤하고 있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OEM 방식의 광학렌즈사업은 그간의 구조조정 때문에 부진한 실적을 보였습니다. 다만 애플리케이션을 전장용 카메라와 CCTV ODM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사업 정상화의 발판을 만들었습니다.
올해 4월 말에 인수한 블랙박스 세트업체와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광학렌즈사업의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다시 회사의 주력 사업이 될 수 있을 지 점검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투자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하는 게 좋을 지 말씀해주시죠.
기자: 옵트론텍의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8.03배 수준입니다. 올해 상반기 성장률이 커 PER도 리레이팅된 수준인데요 업황의 전체적인 회복 여부를 점검하면서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전략 수립이 필요해보입니다.
주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고평가 논란이 있었지만, 올해들어 고가 스마트폰 시장 둔화 우려로 지난해 말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내년 실적 성장 기대감을 반영해 전략을 세워도 좋다는 판단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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