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교통편은 다소 불편하겠지만 집값이 저렴하고 영화관이나 지하철도 들어선다고 해서 (집을) 알아보고 있어요." (강서구에 사는 김모씨)
"최근 24평짜리 매입을 했는데, 전 집주인은 손해를 봤다고 하더라구요. 가격이 조금 올라서 그렇다고 하네요." (분당구에 사는 서모씨)
김포한강신도시 부동산 시장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때 김포한강신도시는 영종도 한강도시처럼 유령도시로 언급됐지만 최근 세제혜택과 김포도시철도 착공 확정 등 개발호재로 인해 주목 받고 있다. 이에 인근 중개업소에서는 분양 당시보다 가격이 소폭 올랐고 문의도 크지는 않지만 늘었다고 말한다.
장기동에 위치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다양한 나이별로 문의한다"며 "(서울 중심지와) 거리가 좀 있지만 앞으로 개발 가능성을 보고 젊은 신혼부부들이 주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운양동 인근의 중개업소 대표도 "이번 입주하는 반도유보라의 경우 24평 매매가격이 2억4000만원으로 저렴한데다 CGV, 마트 등 상권도 형성될 예정이라 기대된다"며 "인근 30평대 이상 단지도 학군과 기본 생활편의시설들이 추가되면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포한강신도시, 분양이후 1천~2천만원 상승
현재 김포한강 신도시의 주택가격은 분양당시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2월 입주한 '한양 수 자인'은 112㎡(34평형) 기준 3억1000만원 수준으로 분양가보다 약 2000만원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2억2000만원, 월세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60만원 수준이다.
20일 온나라 시세에 따르면 지난해 3월 2억7460만원에서 현재 최고 3억3000만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KCC스위첸' 역시 2년 전 1월 입주하고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현재 79㎡(24평) 기준 매매가가 2억2000만원정도 선이다. 전세가격은 1억6000만원, 월세는 2000만원에 60만원의 월세수준이다.
온나라 시세를 살펴보면 지난 4월 1억9500만원이었지만 지난 10월 기준 2억2000까지 거래되고 있다.
또 미분양 문제 역시 해소되고 있다. 실제 김포한강신도시의 준공 후 미분양물량은 964가구(24.2%)로 고양시(48.4%), 파주시(40%), 용인시(54.8%)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대부분 전문가들은 올해 초 취득세 감면혜택의 영향으로 미분양이 감소했다고 보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김포한강신도시의 중심은 장기지구인데 지하경전철 사업이 확정되면서 가격회복에 속도가 붙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 씨네폴리스 사업이 지속된다면 김포한강신도시와의 시너지효과로 인해 투자가치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임채우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김포 한강신도시는 한강변에 위치해있다는 입지적 장점과 30%의 녹지로 최적화돼있다"며 "지하철이 올해 말 착공해서 오는 2018년 개통을 앞두고 있는데, 5년 후 강남과 여의도로 접근성이 높아져 실수요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실수요나 투자목적으로 내 집 마련을 위해서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미윤 부동산 114 책임연구원은 "미분양 약 3900가구가 있고 올해 약 5000가구가 공급됐다"며 :"많은 미분양 물량으로 가격면에서 승패를 가를 수 있겠다. 그만큼 일반 매매시장은 조금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포도시철도 호재에 대해서는 "용인, 의정부사례처럼 집 가격이 당장 오른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앞으로 공사가 시작된다면 소형평수를 중심으로 다소 오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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