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2030선을 탈환하며 상승 탄력을 받던 코스피가 5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장기 상승 추세에 대한 신뢰는 여전하다는 의견이 많지만 단기 방향성을 찾기는 어려운 시점이다. 최근 1060원선이 붕괴된 원·달러 환율도 부담이다. 전날 뉴욕 증시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 가운데 몇 개월 안으로 양적완화가 축소될 가능성이 부각되며 하락 마감했다.
21일 증권가는 코스피 지수의 단기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제는 차별화된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을 내놨다. 관심 업종으로는 자동차, 보험, 반도체, 디스플레이, 의류업종이 제시됐다.
◇삼성증권-연말 소비시즌의 하이라이트 블랙프라이데이
미국의 고용 확대는 근로자의 임금소득 증가로 나타나며 가계의 소비 여력 확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어 블랙프라이데이 소비 시즌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 쇼핑시즌에 주로 팔리는 품목은 의류, IT기기, 귀금속이다. 이 중 국내에서 미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큰 품목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의류다. 이들 업종의 수익률 흐름을 보면 블랙프라이데이 전후 10일간 주가 모멘텀이 강했음을 알 수 있다. 현 시점에서 두 업종 내 수혜 종목을 매수해 다음달 초에 매도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한세실업(105630),
영원무역(111770)을 추천한다.
◇우리투자증권-코스피, 단기 방향성 부재
코스피가 5거래일만에 하락 반전했다. 미국 주요지수가 일제히 마디지수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또 연준 베이지북, 연말 소비시즌, 옐런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은행위 표결, 중국 제조업 PMI 등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관망 심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물론 그동안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호적 시장 여건이 조성될 것이란 기대감은 여전하다. 다만 최근 1060원선을 하회한 원·달러 환율과 연말 북 클로징을 앞둔 시점에서 탄력적 외국인 매수세는 기대하기 어렵다. 이렇게 단기적 방향성을 예단하기 힘든 상황에서 최근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했거나 이를 앞두고 있는 종목에는 꾸준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동차, 보험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하나대투증권-중국 정부, 내수에 꽂히다
중국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18차 3중전회의 전문이 발표됐다. 이에 시장은 다시 급등하면서 2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우리가 주목할 부분은 호적제도, 토지개혁, 금융시장 개혁으로 요약해볼 수 있다.아직까지는 중국 정부가 개혁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당장 가시적 효과를 내기는 어렵다. 내년 중국 소매판매는 13.3%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소득 증가를 감안할 때 산아제한 완화와 함께 육아 관련 소비의 양적, 질적 팽창이 가능할 것이다. 의식주 관련 지출은 감소하고 통신, 교통, 여가, 자동차 등 선택적 소비 증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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