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한국거래소가 올해 목표치인 코넥스 상장법인 50개 달성을 자신했다. 하지만 올해가 2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목표 달성에는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21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코넥스시장 상장법인 합동IR에서 최홍식 한국거래소 부이사장은 "지난 7월1일 코넥스시장 개설 당시 상장사는 21개사에서 출발해 현재 31개사로 10개사가 추가됐다"며 "연말까지 20개사 정도가 추가 상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장 개설 당시 목표로 내세웠던 연내 50개 상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 부이사장은 "코넥스 시장은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향후 고수익 투자자들이 등장하는 투자 환경을 만들어 더 많은 초기 기업들이 시장에 들어올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실제 코넥스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7월과 8월 4억3800만원, 5억3800만원이었으나 9월 2억2300만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10월과 11월은 각각 3억6100만원, 2억4000만원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역시 마찬가지다.
거래소는 연말까지 50개 기업이 코넥스시장에 상장해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목표한 바 있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4688억원으로 출발해 5개월이 지난 현재 5980억원 수준이다.
시장이 개설된지 5개월 동안 불과 10개 종목이 상장되고 시가총액은 1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남은 한달 동안 19개 종목 상장을 성공시키고, 시가총액은 2배로 늘어야 된다는 계산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 요건들을 완화시켜 주기로 했고 지정자문인이 늘어날 계획이기 때문에 무리해서라도 상장사 50개는 채울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시가총액은 단기간에 급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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