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원 오른 1059.5원 출발해 5.0원 오른 1062.9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한 것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수개월 내 양적완화(QE) 축소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0일(현지시간) 공개된 FOMC 의사록을 통해 연준은 “경기 상황이 고용시장의 지속적인 개선이라는 연준 목표에 부합하면 수개월 내에 자산매입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고 밝혀 미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이 되살아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2376억 규모의 주식 순매도에 나서고 엔·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일부 은행권이 롱플레이에 나선 점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1060원대 중반에서 수출업체 네고(달러 물량)이 상단을 제한하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으로 1.6원 오른 1059.5원 출발해 1062원선 부근까지 상승했지만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에 상단이 제한됐다. 이후 1006원을 중심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들이 주식 매도세가 유입되고 은행권의 롱플레이로 상승폭을 확대해 1064원 부근까지 레벨을 높였다가 네고 물량에 상승폭을 소폭 반납한 끝에 5.0원 오른 1062.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10월 FOMC 의사록 여파로 QE 축소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네고물량을 소화하면서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했다”며 “레벨 부담에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 플레이가 위축돼 상단과 하단이 막힌 실거래 위주 거래 패턴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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