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의 애런 헤인즈(외쪽)와 인천 전자랜드의 김상규. (사진제공=KBL)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서울 SK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4연승 중인 SK도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두 팀은 22일 저녁 7시 인천삼산체육관에서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전자랜드(공동6위)는 포웰 의존도를 해결해야 한다. SK(1위)는 지난 오리온스전 심판판정 논란을 이겨내야 한다.
◇팀 분위기
전자랜드는 지난 19일 동부를 꺾으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숨 고르고 다시 중위권 싸움에 뛰어 들어가려는 상황이다. 선수 전원이 삭발하고 마음을 다잡았다. 동부와 경기에서도 경기 막판까지 끈질긴 수비로 승을 챙겼다.
SK는 지난 20일 오리온스를 홈 27연승을 했다. 그 직후는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자 심판판정 논란이 불거졌다. 프로농구연맹도 이례적으로 오심을 인정했다. 변기훈의 과장된 행동이 오심을 불러일으켰다. 내부적인 분위기는 알 수 없다. 외부에서 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오리온스는 재경기까지 요청했다.
◇핵심 기록
전자랜드는 득점 8위(71.1점)에 처져있다. 리바운드도 8위(32.5개)에 그치고 있다. 어시스트도 9위(13.1개)로 낮다. 전반적인 공격에서 위협적인 모습이 없다. 포웰 의존도가 높다는 게 기록에서 나타난다. 다만 최소실점 4위(70.6점)는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
SK는 1위다운 모습이다. 최소실점 1위(68.5점), 리바운드 1위(39.9개), 최소실책 2위(11.7개)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 7위(71.6점)가 다소 낮지만 선수층이 두터워 경기 중 다양한 수를 펼치며 상쇄하고 있다.
◇전술적 관점
경기 외적인 분위기가 주목된다.
전자랜드의 포웰 의존도는 지금으로선 뾰족한 수가 없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로드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부상에서 복귀한 주태수의 컨디션은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국내 선수들이 분발하는 수밖에 없다. 전자랜드 선수들은 삭발로 의지를 다졌고 연패를 끊었다. 이런 흐름 속에 홈경기를 맞았다. 홈에서 반드시 언론과 팬들의 집중 포화를 맞은 SK를 잡겠다는 의지가 생길 수 있다.
SK는 부담을 떨쳐내는 게 관건이다. 한창 기량이 올라오던 변기훈이 판정논란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홈 27연승의 기쁨이 순식간에 불명예스런 기록으로 남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골밑을 든든히 지키던 최부경도 부상당했다. 오리온스전에서 분명 그의 공백이 느껴졌다. 지난 2일 1라운드 경기에선 SK가 전자랜드를 76-70으로 이겼다. 하지만 이번 2라운드에서는 체육관을 둘러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벤치 흐름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 항상 리그에서 개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첫째도 둘째도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경기 내적으로는 분위기 싸움을 가장 중시하고 있다.
SK 문경은 감독은 상대 팀에 따른 전술을 잘 들고 나온다. 지난 오리온스전에서는 픽앤롤(2대2 공격법)에 대비해 3-2지역방어의 비중을 높이기도 했다. 깜짝 수를 올 시즌 많이 선보이고 있다. 전자랜드전에 대비한 맞춤 전략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다.
◇예상 라인업
전자랜드: 박성진(김지완)-정영삼-차바위(김상규)-포웰(이현호, 한정원)-주태수(로드)
SK: 김선형(주희정)-변기훈-박상오(박승리)-김민수(헤인즈)-심스
◇예상 승패
SK는 판정논란 속에 이틀 만에 경기를 치른다. 심적 부담과 체력적 부담이 모두 있을 수 있다. 전자랜드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도 예상된다.
전자랜드는 비교적 젊은 선수들이 많아 분위기를 잘 탄다. SK가 100% 전력을 쏟아내지 못할 수 있다. 이 경우 전자랜드의 우세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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