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시황)수요자 관망세 굳혀..서울 아파트 하락세
부동산 법안 처리 연일 불발..전문가 "막달효과 크지 않을 것"
서울 전세 65주 연속 상승..상승폭 둔화
2013-11-22 15:22:16 2013-11-22 16:21:42
[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부동산 법안 처리 지연에 매수세가 얼어붙으면서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소폭 하락했다. 전세가는 오름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1% 하락했다. 4.1대책 혜택이 연말 종료되지만 국회 부동산 법안 처리가 연일 불발되면서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굳힌 모습이다. 재건축을 제외한 서울 일반아파트는 11주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자료=부동산114)
 
자치구 별로는 ▲송파(-0.09%) ▲중(-0.09%) ▲성동(-0.08%)구의 내림폭이 상대적으로 큰 반면 소형 아파트가 많은 ▲서대문(0.12%) ▲동작(0.07%) ▲관악(0.05%)구는 소폭 상승했다.
 
가격 부담이 큰 대형면적대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서대문구는 상암DMC 직장인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소폭 올랐다. 광진구 구의동 대림아크로리버와 자양동 우방리버파크 등이 1500만~2000만원 가량 떨어진 반면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뉴타운래미안e편한세상이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장도 거래가 많지 않아 5주 연속 가격 조정을 받았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는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하고 있지만 가격은 500만원에서 1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분당, 일산, 산본 등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는 보합세를 유지했고 수도권은 ▲의왕(0.02%) ▲광명(0.02%) ▲인천(0.01%) 등에서 소형아파트 저가매물이 소진돼 매매가가 소폭 올랐다. 의왕시 내손동 포일자이 중소형대가 이번주 250만~500만원 가량 매도호가가 상승했다.
 
(자료=부동산114)
 
서울 전세시장은 이번주 0.15% 올라 6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한풀 꺾였다. 자치구 중에서는 재건축 이주수요가 예상되는 서초구(0.29%)에 전세를 선점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전세가가 많이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3%), 평촌(0.01%)에서 소폭 오른 반면 일산(-0.01%)은 내렸다. 분당 이매동 아름풍림, 서현동 효자대우 등이 250만~500만원 가량 올랐고 일산동 후곡14단지 청구는 전세수요가 주춤하며 1000만원 정도 내렸다. 수도권에서도 과천(0.1%), 인천(0.05%) 등을 중심으로 소폭 올랐다.
 
취득세 영구인하, 부동산 규제완화 등 국회 법안처리가 변수로 남아 있는 가운데 연말 세제혜택 종료를 앞두고 수요자가 몰리는 분양시장과 달리 매매시장은 한산한 모습이다.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정책 종료 전 거래가 급증하는 '막달 효과'도 크지 않을 것"이라며 "전세가는 상승세가 유지되겠지만 수요가 한풀 꺾이면서 상승폭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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