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회복 지연 예감..병약한 프랑스 탓
2013-11-22 16:53:48 2013-11-22 16:57:22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로존이 올 4분기에 미약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프랑스 악재로 유로존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탓이다.
 
◇프랑스 파리 전경 (사진=로이터통신)
21일(현지시간) 시장조사 업체 마르키트에 따르면 프랑스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8로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서비스 PMI는 48.4로 4개월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11월 복합 PMI는 48.5로 5개월 만에 최저치로 집계됐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확장을, 그 이하면 위축을 뜻한다는 점에서 프랑스의 제조업·서비스업 경기는 동반 하락 중임을 알 수 있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르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의 병자(sick man of Europe)'로 불릴 만큼 프랑스의 경제는 악화됐다"며 "올 4분기에 성장률이 침체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프랑스 PMI 지수가 부진하게 나온 탓에 유로존 전체 PMI도 덩달아 내렸다.  
 
유로존의 11월 복합 PMI는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한 51.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처럼 역내 경제 2위국인 프랑스가 좀처럼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자 유럽 경기 회복세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다.
 
CNN머니는 프랑스 경기 둔화로 지난 2분기에 회복세로 전환된 유로존 경제가 경기침체 수렁에 다시 빠질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와 독일의 한해 국내총생산(GDP) 합계가 유로존 17개국의 총 GDP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유럽 경제에 프랑스가 끼치는 영향력은 막대하다.
 
다만,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역내 최대 경제국 독일 덕분에 유로존 경제가 침체되기 보다는 미약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독일이 유로존 부채 위기가 발발한 4년 전 부터 지금까지 경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워드 아처 IHS 수석 이코노미스트"유로존이 다시 경기침체에 빠질것 같지는 않지만, 매우 미약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유로존의 올 4분기 성장률을 0.1%로 점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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