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존 케리(사진) 미국 국무장관이 스위스 제네바로 떠난다. 이란 핵협상 타결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 핵협상 당사국간의 이견을 좁히고 결론 도출을 돕기 위해 케리 장관이 스위스 제네바로 직접 갈 것"이라고 밝혔다.
케리 장관의 제네바행은 캐서린 애쉬튼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의 논의 후 전격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도 "케리 장관이 협상의 진전을 돕기 위해 제네바로 직접 떠날 것을 결정했다"며 "당사국간의 의견 일치가 보다 가까워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도 협상에 직접 참가할 것으로 알려져 협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은 상태다.
로이터는 라브로프 장관이 이날 제네바에 도착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졌으며 파비우스 장관은 23일 현지에 도착 예정이라고 전했다. 헤이그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제네바 협상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존 협상에서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완화에 부정적 시각을 보였던 프랑스가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는 점이 긍정적이다.
파비우스 장관은 프랑스를 떠나기 전 "우리는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동시에 협상이 타결되기를 매우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제네바에서는 이란이 P5+1과 핵개발 및 경제제재 완화와 관련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 포기 의사를 명확히 밝힐 경우 경제 제재를 완화해주겠다고 제안한 상태며 우라늄 생산 축소와 제재 완화 수위 등을 놓고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P5+1은 미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인 5개국과 독일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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